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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종류별로 순수알코올량이 진짜 건강 기준이다
술의 종류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소주는 도수가 16~20도로 높아 간에 큰 부담을 주고, 맥주는 4~5도로 낮지만 당분과 칼로리가 많아 복부 비만, 당뇨병, 대사 증후군 환자에게 위험합니다. 막걸리는 발효주로서 유산균,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당분 함량이 매우 높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와인, 특히 레드 와인에는 폴리페놀,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포함되어 항산화 작용 및 혈관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같은 양주는 도수가 40도 이상으로 매우 높아 소량만 마셔도 간에 큰 부담을 줍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술의 '종류'가 정말 건강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해 보다 정확한 답은 이렇습니다. 술이 몸에 미치는 해로움의 핵심 기준은 술의 종류가 아니라, 실제로 몸속에 들어오는 순수알코올량의 총합입니다. 모든 술에는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고, 간에서 분해될 때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숙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간 손상,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소주를 마시든, 맥주를 마시든, 와인을 마시든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물론 술의 종류에 따라 숙취의 강약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양주의 경우 첨가물이 적고 맑은 알코올에 가까워 알레르기 반응이나 불순물로 인한 숙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막걸리나 맥주는 당분과 발효 부산물이 많아 숙취가 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숙취 경험의 차이이지, 간이나 혈관, 암 발생 위험에 대한 차이가 아닙니다. 결국 같은 순수알코올량을 섭취했을 때 몸이 받는 근본적인 부담은 어떤 술로 마셨느냐와 무관합니다. 맥주 280mL, 와인 120mL, 소주 90mL, 위스키 35mL는 모두 순수 알코올 약 14g에 해당하는 동등한 한 잔입니다.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올바른 음주 건강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 WHO 권고기준으로 본 안전한 음주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은 매우 명확합니다. WHO는 '안전한 음주량(safe level of alcohol consumption)'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건강 위험을 완전히 없애는 음주량은 없으며, 술은 적게 마실수록 건강에 유리하다는 것이 WHO의 권고입니다. 따라서 WHO의 최신 입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건강을 위한 음주량은 없으며, 마신다면 가능한 한 적게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이 점에서 일부 건강 콘텐츠가 "하루 한두 잔은 괜찮다"거나 "와인 한두 잔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재고가 필요합니다. 레드 와인의 폴리페놀이나 레스베라트롤이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WHO는 그러한 이점을 근거로 음주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술을 새로 마시기 시작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WHO의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국가에서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성은 하루 표준잔(Standard Drink)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표준잔 1잔 이하, 그리고 주 2일 이상 금주를 권장합니다. 여기서 표준잔은 국가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순수 알코올 10~14g을 1잔으로 봅니다. 중요한 점은 이 기준이 WHO가 공식 제시한 '안전 기준'이 아니라, 각국이 현실적인 음주 피해 감소를 목적으로 제시한 '저위험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WHO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임신 중이거나 미성년자,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금주를 권장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음주량이 많을수록 암, 간질환, 심혈관질환, 사고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술의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에 금주가 최선이며 줄이는 것이 차선이라는 점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 저위험 음주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
이론적으로 순수알코올량이 핵심 기준이고 WHO 권고기준이 명확하다면, 우리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저위험 음주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첫째, 어떤 술을 마시든 자신이 섭취하는 순수알코올량을 계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맥주는 도수가 낮아 간 부담이 적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도수가 낮다는 이유로 과음하기 쉬우며, 알코올 총량이 늘어나면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소주는 도수가 높아 같은 양을 마셔도 간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양 조절이 더욱 필수적입니다. 양주는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모두 도수가 40도 이상으로 매우 높아 아주 가끔 소량으로 즐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둘째, 술과 함께 물을 충분히 마셔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숙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탈수를 유발하므로, 수분 보충은 간접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처리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기름지고 짠 안주 대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선택하여 간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알코올 자체의 독성 외에도 고열량 안주는 복부 비만, 당뇨병, 대사 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막걸리와 맥주는 당분과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넷째, 매일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패턴은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소주든 와인이든 매일 마시는 습관은 간 및 심혈관 건강에 지속적인 위험을 초래합니다. 주 2일 이상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저위험 음주의 핵심입니다. 술자리가 불가피할 경우 와인 같은 저도주를 소량 즐기고 소주 같은 고도주는 피하는 것이 차선책이지만, 이 역시 총 순수알코올량 관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결국 건강한 음주의 핵심은 술의 종류 선택이 아니라 순수알코올량 총량 관리입니다. WHO는 안전한 음주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와인이든 소주든 마신다면 가능한 한 적게 마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술의 종류로 건강을 판단하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접근이며, 숙취의 차이와 건강 위험의 차이를 혼동하지 않는 냉철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출처]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ZlfFQ76--w